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이수길 한빛은행 부행장의 외압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행장과 구속된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의 개인적인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47·구속)씨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세사람의 연결고리에 핵심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명간 이 부행장을 소환,이들의 관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출신인 이 부행장은 경복고 서울대를 나와 67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했다가 78년 한국종합금융에 자리를 옮겨 부사장을 지낸 금융전문가.

그는 작년 1월 한빛은행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신씨는 충남 K고와 J대 경제과를 나온 뒤 옛 상업은행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이 부행장과는 직접적인 지연이나 학연고리는 없다.

그러나 신씨가 ''실적우수 지점장''으로 표창까지 받을 때 이 부행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반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박씨는 이 부행장의 고교 후배다.

또 박씨는 이 부행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사무실에서 서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행장이 감사대상 지점의 ''요주의 고객''을 집무실로 불러 만났다는 이 부행장의 진술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