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적은 이유 :사람들이 이 모든 불평등 심화에 대해 별 불만이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는 첫째로 미국이란 사회가 "근로소득"의 사회에서 "불로소득"의 사회로 이전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75년 미국 한 가구당 이자와 배당금 양도차익 연금 보조금 등 불로소득은 근로소득의 평균 13%였다.

이것이 1997년에는 25%로 늘었다.

이는 특히 미국 전체 가구의 52%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 개개인이 주주가 된 덕분이다.

미국 근로자들에게 있어 주가는 이제 급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됐다.

둘째로는 빈부격차가 커진 만큼 세금부담을 부유층이 훨씬 더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총 세수 가운데 상위소득계층 1% 사람들의 부담 비중은 1980년 19%에서 33%로 늘었다.

상위소득계층 5% 사람들의 경우로 따지면 33%에서 절반 수준으로 늘었다.

중산층 이하 사람들의 현재 세금부담은 1966년이래 최저수준이다.

<>CEO의 장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의 제왕과도 같은 명령형,통제형 CEO는 갈수록 희소해 질 것이다.

사회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업의 울타리는 허물어지고 알맹이 또한 여러 개로 흩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 팀이 곧 한 회사를 이루는 시대가 오면서 "최고경영자"라는 명칭은 센트럴 코디네이터로 바뀌게 될 것이다.

CEO의 수명 또한 자꾸 단축돼 조기은퇴가 일반화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평생 생계를 유지할만한 충분한 보상을 받고 은퇴할 것이기에 피터 드러커 교수가 얘기하듯이 사회사업가,자원봉사자들로 거듭날 것이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야수성"을 중화시킬 수 있는 핵심적 사회안정 세력이 될 것이다.

전문위원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