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굵직굵직한 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다.

제55차 유엔연합(UN) 밀레니움 총회가 5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공식적인 의제는 21세기 범세계적인 현안으로 꼽고 있는 인종차별,빈부격차,환경오염 문제 등이다.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중.일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가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들어 공감대가 부쩍 높아지고 또 3국간 자유무역지대(FTA) 추진문제를 포함한 각종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는 남북경협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점이다.

이미 북한은 양질의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가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특히 6,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기금(ADF) 재원확충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되고 있다.

9,10일 브루나이에서는 제7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단골의제가 된 국제금융시장의 안정화 방안과 단기자본 공동감시체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나 이번 회의에도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필요성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고유가 국면이 좀처럼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이달부터는 북반구 지역의 원유 성수기인 동절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리는 제11차 석유수출국기구(OPEC)총회에서 추가 증산에 합의,국제유가가 안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