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인력이 은행들 사이에 대대적인 이동을 하고 있다.

전자금융 시대에 대비해 은행들이 전문인력확보에 집중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30일 전산담당 부행장(CIO)으로 원명수 전 한빛은행 CIO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원 부행장은 한빛은행 근무 이전에 미국 할리스빌 보험그룹의 부사장을 지낸 전산정보 전문가다.

한빛은행은 원 부행장을 내보내고 후임으로 천정락 전 하나은행 강서지역본부장을 전산본부장(1년 계약직)으로 영입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한국증권정보기술 부사장으로 일하던 황지용씨를 CIO로 영입했다.

IT분야 전문인력의 은행간 이동은 부장급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하나은행의 김주윤 전자금융팀장은 지난 28일 제일은행의 E뱅킹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은행권은 국내 인력부족으로 해외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추세였다.

제일은행은 EDS에서 15년간 근무한 현재명씨를, 하나은행은 시티뱅크에서 송갑조씨를, 산업은행은 IBM 등에서 25년간 근무했던 서송자씨를 CIO로 상반기에 각각 영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