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는 역시 술이 제격" 주류업체들이 연중 최고의 대목 한가위를 맞아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선물세트 물량도 업체에 따라 전년 대비 최고 2배 가까이 준비하는가하면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고급제품과 중저가제품으로 나눠 양면 공격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세인하에 따른 위스키 소비 증대,최근 일기 시작한 와인 붐 등 몇가지 요인이 겹쳐 올 추석 술 선물시장은 상당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남북화해 분위기에 따라 들쭉술 등 북한 술이 대거 반입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올해 나타난 특징중 하나다.

추석 선물용 술 시장을 위스키와 전통주 북한술 와인 등으로 나눠 살펴본다.

...............................................................

[ 위스키 ]

올해 위스키 선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예년보다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시바스리갈과 윈저 시리즈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시그램의 경우 지난해보다 세트상품을 50% 이상 늘렸으며 조니워커와 딤플을 판매하는 하이스코트는 1백% 이상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진로와 얼라이드도멕이 합작,출범한 진로발렌타인스는 올해 처음 추석을 맞아 15만세트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스키 업계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대목예감"이다.

두산시그램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시바스리갈12년을 비롯해 로얄살루트,시바스리갈18년,윈저17년,썸싱스페셜,크라운로얄,마르텔꼬냑 등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시바스리갈12년 1리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미니병을,7백ml 고객에게는 글라스세트를 증정한다.

또 윈저17은 고급골프시계,크라운로얄과 마르텔은 미니병을 준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패스포트와 썸씽스페셜 고객에게는 각각 캘린더 글라스와 고급 크리스탈컵을 증정한다.

두산시그램의 올 선물세트 판매목표는 지난해 33만세트에서 50% 늘어난 49만5천세트.특히 시바스리갈12년과 18년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스코트의 주력제품은 딤플과 조니워커세트.조니워커의 경우 레드,블랙,스윙,골드,블루 등 레이블별로 모두 21종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가격대에 맞춰 선택토록했다.

명절제품으로는 딤플과 조니워커로 구성된 낱개 시리즈와 대용량(2리터,4.5리터)제품을 내놓았으며 기존 소비자 가격보다 7~24% 싼 특판 상품도 준비했다.

추석 판매목표는 지난해 대비 1백% 이상 신장한 5만5천세트. 올해 처음으로 추석대목을 맞이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17년산을 비롯한 발렌타인 시리즈 4종과 임페리얼 브랜드 3종을 판매한다.

가격은 발렌타인17년산(7백50ml)이 13만원대이고 나머지는 3~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발렌타인17년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 대해 고급 위스키잔 2개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