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기술을 활용한 인터넷방송이 늘고 있다.

플래시기법을 통해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시청각 효과를 가미한 프로그램들이 "캐티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미국 매크로미디어가 개발한 플래시는 작은 용량의 데이터로 다양한 효과의 애니메이션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모든 데이터를 내려받은 후에 동영상이 구현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계속 내려받으면서 화면을 보여준다.

따라서 데이터용량이 많아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고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근들어 플래시로 만들어진 짧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들이 e메일이나 게시판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인터넷방송국들도 플래시 기술을 다양한 장르와 결합,새로운 웹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음악방송국인 "렛츠긱"(www.letsgig.com)은 전문적인 음악방송 이외에 "애니메이션 노래방서비스"를 제공,캐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렛츠긱의 애니메이션 노래방에서는 기본적으로 미디로 제작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노래에 맞는 스토리로 구성된 플래시애니메이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노래방에서 노래와는 전혀 맞지 않는 화면에 나타나는 가사를 보며 부르는 것과는 전혀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

패러디 인터넷 방송국 "엑스뉴스"(www.xnews.co.kr)는 패러디 뉴스의 대부분을 플래시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한다.

엑스뉴스는 사회 구석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직접 비판하기보다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해학과 풍자를 섞어 방송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날씨 패러디.

매일의 날씨를 플래시를 통해 알려주고 불쾌지수 화장실지수등 독특한 정보를 부가로 제공한다.

플래시와 기존 콘텐츠가 결합된 대표적인 인터넷전용 콘텐츠는 "웹코믹스" 또는 "웹툰"이라 불리는 만화애니메이션.

최근 가장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분야다.

웹코믹스 전문 인터넷방송국인 "클럽와우"(www.clubwow.com)는 인터넷상에서 새로운 만화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유명작가들의 인기만화를 플래시 기법을 이용,적절한 동영상과 음성더빙,천연색 칼라효과를 입혀 다시 만들어 서비스한다.

마치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이용자들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 자체 제작한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까지 구비,기존의 지면 만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차원의 애니메이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플래시방송"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소닉넷"( www.sonicnet.com )과 "아톰필름"( www.atomfilms.com )등이 독특하고 개성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