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등 3사의 인터넷을 통한 차량판매 부품구매 창구가 ''오토에버닷컴(AutoEver.com)''으로 단일화된다.

현대자동차의 e비즈니스 업무를 위해 설립된 오토에버닷컴은 최근 기아자동차 현대정공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B2C(기업과 개인간 전자상거래) 관련 영업권을 모두 양도받는다는 내용의 인터넷사업 포괄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그룹의 e비즈니스 창구를 단일화하는 것이 부품구매 원가를 낮추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오토에버닷컴으로 전자상거래 업무를 집중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토에버닷컴과 기아자동차의 계약에 따르면 기아는 차량판매 및 부품구매(B2B,B2C)창구를 오토에버닷컴으로 단일화하고 기아 자체 사이트는 홍보 및 신차모델 소개 등을 취급하도록 했다.

또 각종 콘텐츠 및 전산관련 데이터를 조건없이 오토에버닷컴에 제공토록 해 사실상 오토에버닷컴이 제2의 기아자동차 판매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의 중고차 사업 운영권을 오토에버닷컴으로 이양하며 오토에버닷컴은 신차 판매와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 연계를 통해 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했다.

현대정공도 e비즈니스 창구를 오토에버닷컴으로 일원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AS부품 및 자동차용품 판매 관련 영업권을 오토에버닷컴으로 이양키로 했다.

오토에버닷컴은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판매사업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오토에버닷컴은 자동차그룹의 신차판매 및 일반자재와 소모성 자재 구매,AS부품 및 자동차 용품 판매 등 e비즈니스 전반을 책임지는 중심 업체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에버닷컴은 10월부터 사이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오토에버닷컴에 차량판매 및 부품 전자상거래 업무를 모두 넘기면 2005년까지 판매수수료 인하 등으로 2천9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토에버닷컴은 정순원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지분은 현대차 25%,기아차 20%,현대정공 20%,현대캐피탈 4.9%,정몽구 현대차 회장외 1인이 30.1%를 갖고 있으며 정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자동차 구매담당 이사가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