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일이 설립 1년만에 기업금융부문에 특화된 전문 로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ABS(자산유동화증권)발행과 관련된 법률 서비스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일이 법률 자문이나 법률실사 등을 제공해 발행된 ABS 규모는 무려 9천4백82억원에 이른다.

현재 법률 자문 등이 진행되고 있는 ABS 발행예상금액도 6천2백8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대일의 업적은 기대 이상이란게 로펌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대일은 출범 이전부터 금융전문을 지향했다.

증권.금융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막강한 맨 파워를 앞세워 이 회사는 기업.금융 부문에서만 5개 조로 편성된 별도 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팀들은 유기적인 협조아래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금융 부문은 기업금융팀 자산유동화팀 자산평가팀으로 각각 나눠져 있다.

기업 부문은 기업법무팀 M&A(기업 인수합병)팀으로 편성돼 있다.

총괄 변호사 밑에 각 팀별로 6~7명의 연구원이 실무를 맡아보고 있다.

변호사 위주의 다른 로펌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기업금융 및 자산유동화팀은 국내 타로펌에서 볼 수 없는 전문스탭으로 구성돼 있다.

담보물 평가 권리분석 등을 자체적으로 하는 등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처분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대일은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의 NPL(무수익여신)자산을 근거로한 ABS의 발행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8월 우풍상호신용금고는 6백58억원어치의 ABS를 발행,매각되는 데 한 몫을 했다.

대일은 우풍의 ABS발행 매각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국민은행의 NPL을 대상으로 3천8백억원어치의 ABS를 발행하는데 참여할 수 있었다.

대일은 지금까지 5개 기업에 대해 9천4백82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 매각에 수반되는 법률서비스를 도맡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일은 현재 국내 증권회사와 ABS발행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는 등 특화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일의 기업금융팀은 현재 "Tax Future(세금선물)" 등 다양한 금융파생상품의 도입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부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SOC(사회간접자본)를 기반으로 한 ABS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추진중이다.

정갑성 대표변호사가 금융전문 변호사로 금융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특별채권 ABS발행,한빛은행 ABS발행의 법률자문을 맡았고 H그룹 보유부동산의 피로젝트 파이낸싱(ABS방식)을 총괄 자문했다.

프랜차이즈 관련 전문변호사로 유명한 최영홍 대표변호사는 기업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써클-K 등 다수 기업에 대한 프랜차이즈 계약체결 업무를 맡았으며 KAMCO의 개별기업 매각에 대해서도 법률 자문을 담당했다.

이밖에 이준식 권성연 홍영호 한수복 변호사가 구성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앞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을 도입해 국내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