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아울렛은 패션의류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미국식 아울렛을 한국 유통상황에 맞게 변화시켜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94년 창립 이후 매출이 연 평균 53% 늘어나는등 급성장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97년) 6천45%까지 올라갔던 부채비율은 현재 1백60%로 하락했다.

올해는 3천8백억원의 매출에 2백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2001 아울렛은 지난 94년 설립됐다.

미국의 아울렛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설립된 창고형 매장이나 이 회사는 대단위 아파트촌에 백화점형 할인점을 세웠다.

설립후 지금까지 20~30대 주부들이 많이 사는 수도권의 대형 아파트단지를 주로 공략했다.

서울 중계동 본점을 비롯 천호,시흥,신길,당산,안양,안산 등 7개 점포 모두 아파트 단지 주부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지역밀착형이다.

회사측은 오는 2003년까지 점포를 28개로 늘리고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투자재원은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등록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백화점형이지만 기존 백화점보다 제품 가격이 크게 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가 판매 정책을 위해 판매가격을 짜맞추는 식의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에서 판매단가를 맞추지 못할 경우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공수해온다.

회사 MD(머천다이저)들은 연중 2백일 이상을 해외로 다니며 제품구매 계약을 맺는다.

이런 노력으로 가격이 백화점보다 50~70% 낮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외형성장 못지 않게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효율성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ERP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4월 결정됐다.

세계적 금융그룹인 SSgA로부터 3백33억원의 외자를 유치하고 커티스살로만(KSA)이라는 유통전문 컨설팅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결단을 내렸다.

KSA는 매장과 상품구성,디스플레이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내부 IT(정보기술)인프라를 갖출 것을 권고했다.

이후 10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월부터 SAP코리아와 함께 ERP시스템을 구축중이다.

35명으로 구성된 e프로젝트팀은 7월째 이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재고회전율(매출액을 재고로 나눈 비율)이 월 1.37회에서 2.61회로 높아지고 반응생산기간도 3일로 단축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유통업체의 매출은 1주일 단위로 보통 목요일부터 늘기 시작해 토요일에 피크를 이룹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앞으로 제품 주문,생산,매장입고 업무를 매주 수요일까지 마칠 계획입니다"

2001아울렛은 ERP시스템 구축에 맞춰 주요 품목별 생산 파트너업체를 선정한 뒤 생산에서 입고까지를 3일안에 처리한다는 목표이다.

2001 아울렛은 ERP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매장 직원들에게도 관련 전산 교육을 시키고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