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온 겨레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다.

부모형제 등 혈육이 만나 분단의 아픔을 다시 느끼고 통일의 각오를 다진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념을 달리하는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 50년 쌓은 벽을 허물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정치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미리 찾아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는 못할지언정 공전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하던 그 때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다면 국회의 정상화는 그리 어려울 게 없다고 본다.

정치가 이산가족 상봉처럼 감동은 주지 못할지라도 국민들로부터 ''욕은 먹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빨리 행동에 옮기길 바란다.

이영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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