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금리인하를 두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카드대출이자와 현금서비스 수수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여부를 조사할 뜻을 밝히자 인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서로 경쟁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LG캐피탈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의 경우 1%포인트만 조정해도 월 매출액에서 수백억원이 떨어지는 데다 한번 내리면 다시 올리기도 어렵다"며 "현재 매출동향 등을 감안해 인하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도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1%포인트 내리면 월 매출이 1백90억∼2백50억원 줄어들게 된다"며 신중론을 내비쳤다.

이밖에 국민 BC카드 동양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도 다른 회사가 내리면 그때 가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