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게임시장에서 최고의 히로인을 꼽자면 "라라 크로프트"를 들 수 있다.

벌써 4편까지 나온 "툼레이더"시리즈의 캐릭터로서 섹시하면서도 도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라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헐리우드 영화까지 만들어질 정도니 그 인기는 쉽게 짐작이 갈것이다.

툼레이더의 성공이후 많은 게임들이 히로인을 내세운 게임을 제작했다.

하지만 캐릭터 제작에 너무 치중하여 게임플레이를 소홀히 한 결과 게이머들의 기억에서 금방 잊혀지게 됐다.

이런 현상은 곧 라라의 독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이 독주에 제동을 걸고나선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헤비메탈:FAKK2"이다.

<> 스토리속으로

우주를 위협하던 악마 "타일러"를 무찌른 히로인 "줄리"는 남은 주민들을 이끌고 새로운 혹성을 찾아 나섰다.

길고긴 여정 끝에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혹성을 발견했고 이 혹성을 "에덴"이라 불렀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그들에겐 또 다른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

에덴에 흐르는 물,그것은 생명수였다.

그 물을 마신 사람은 나이를 먹지 않았으며 건강한 삶을 누렸다.

그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지난지도 벌써 30년...

그러던 어느날 에덴의 하늘은 알지못하는 운석의 비로 뒤덮혔다.

초록빛을 띄는 운석들은 곤충과 동식물들을 사나운 괴물로 만들어갔다.

이같은 기이한 현상은 사람들을 위협했으며 그 피해는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

이 모든것이 에덴의 힘의 근원을 노리는 "기스"의 행각인지 누가 알겠는가.

이 엄청난 악의 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히로인 줄리는 다시 한번 칼을 뽑게 된다.

<> 게임플레이

삼인칭 액션.어드벤쳐 게임 장르속하는 헤비메탈은 액션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20개가 넘는 무기와 아이템을 통해 액션에 다양성을 부여한다.

무기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칼과 총 종류로 구분된다.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칼은 근거리에서 방패와 같이 쓸때 그 위력을 십분 발휘한다.

총류의 무기들은 장거리나 여럿을 동시에 상대할 때 빛을 발한다.

특히 두드러지는 장점은 양손에 무기를 쥘수 있다는 것이다.

한손에는 칼을,한손에는 총을 쥘 수도 있으며 방패와 권총을 쥘 수 도 있다.

무기 외에 화려한 움직임도 게임의 액션성을 한껏 높여준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주인공 줄리의 움직임은 그 하나하나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점프와 달리기는 물론이고 벽에 붙어서 난간 걷기,평행봉 타기,구름다리 건너기등 수많은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때로는 줄리의 움직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을것이다.

삼차원 액션에 있어 퍼즐도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다.

헤비메탈은 퍼즐에 크게 치중하지는 않았으나 플레이어를 흥미롭게 할만큼의 퍼즐이 준비돼 있다.

전체적인 퍼즐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은편으로 필요 이상의 난이도로 게임의 흐름을 막는 일은 없다.

전체적인 레벨의 구성은 치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짜여져 있다.

레벨의 크기가 너무 방대해서 길을 잃은듯한 느낌을 주지도 않고 너무 작고 간단해서 단순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모든 레벨이 스토리의 흐름과 배경에 맞춰 더없이 알맞은 스케일로 구성돼 있다.

<> 글을 마치며

캐릭터를 내세우는 게임치고 제대로된 게임을 찾기가 힘든데 헤비메탈은 탄탄한 게임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쥐는 삼인칭 액션을 한껏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게임에 눈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까지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헤비메탈은 플레이어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헤비메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www.ritual.com/FAKK2"에 들려보기 바란다.

<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 game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