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계열 할인점 마그넷이 다음달 2일께 광주 상무지구에 개점하는 데 이어 내년 중 3∼4개의 대형할인점이 광주에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여 광주지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면적 1만2천1백8평,매장면적 4천평에 지상 6층 규모의 롯데 마그넷에 이어 외국계 할인점 까르푸가 내년 중반께 광주 서구 치평동에 3천평 이상 규모로 개점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백화점 계열의 할인점 E마트도 상무지구내 지방행정공제회 건물에 내년 상반기 개점할 예정이며 삼성 테스코의 홈플러스도 옛 동일실고 부지에 내년 중반께 입점할 계획이다.

이들 할인점들은 매장면적이 최소 2천평 이상인데다 탄탄한 자본력과 축적된 마케팅 기법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중소형 지역 할인점들이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문·고급화를 내세우며 백화점 수준의 고객편의 시설을 갖춘 대형 할인점들은 기존 할인점은 물론 지역유통업계의 선두주자자리를 지켜왔던 백화점시장도 잠식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 및 식품매장 등 대형할인점과 업태가 중복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 잠식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도 "앞으로는 고객의 욕구 파악을 통해 명확한 목표고객 선정 및 차별화 판매전략 개발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