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신수연)가 20일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여성기업들은 ''자금조달(71.9%)''과 ''판매선 확보 등 마케팅 관리(62.8%)''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출범한 여경협은 설립 초기의 조직정비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여성경제인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백6억원의 예산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배정받아 올 상반기에 이미 7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이미 활동중인 여성경제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경협의 지원 서비스를 소개한다.

<>창업은 어떻게 하나=여경협은 <>창업요령 <>창업절차 <>자금조달 <>컴퓨터 활용 등을 창업과 관련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망 창업종목을 선정하거나 사업계획서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전국에서 80여회 강좌가 열려 8천3백명 이상이 수강했다.

올 연말까지 50회 이상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여성경제인세미나 인터넷비즈니스교육 전자상거래교육 등의 분야별 전문 교육도 앞으로 25회 정도 열 예정이다.

새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경제인 1인1후견인 워크숍''도 창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여성창업자와 기존 여성경제인이 자매결연을 맺어 경영 노하우와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

오는 25일에 있을 워크숍 참가자들을 현재 모집하고 있다.


<> 사무실은 어떻게 마련하나=사무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기업인이라면 여경협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한 여경협은 최근까지 75개 이상의 걸음마 여성 벤처기업들을 입주시켰다.

연말까지 10여개 이상의 유망 기업에게 추가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창업 6개월 미만의 업체나 예비창업자들은 심사를 거친 후 2년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한달 평균 10만원 정도의 시설 이용료만 내면 되는 좋은 조건이다.

1회에 한해 1년간 입주기간 연장도 할 수 있다.

벗겨지지 않는 아이디어 모자로 화제가 된 포미나어패럴(대표 전용진)처럼 보육센터를 졸업한 업체들도 벌써 나오고 있다.

앞으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창보센터를 늘려갈 계획이어서 지방 여성기업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장인데 창업자금이 없다면=저소득 여성가장을 위한 자금지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정부지원금 20억원을 1인당 2천만원 범위내에서 연리 4%로 제공한다.

점포를 마련하려는 부양가족이 1인 이상이고 가구당 월소득 92만원 및 재산규모 4천5백만원 이하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73명의 여성가장이 자금지원을 받아 음식점 미용실 수퍼마켓 등을 창업할 수 있었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 유아복점을 개업한 한 여사장은 "보증과 담보가 없어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는 자금을 빌릴 수 없었는데 여경협의 자금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해외진출도 도와준다=산업재산권을 해외에 출원.등록하는 것도 지원받을 수 있다.

출원.등록 비용의 50%,1건당 3백만원까지를 여경협으로부터 보조받을 수 있다.

기업당 3건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수시로 마련되는 해외 연수단 파견에 참여하는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지난 3월 일본 오사카 연수에 참여한 34명의 여성경영인들은 시장동향을 조사하고 재일교포 여성기업인과의 협력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파견된 유럽시장개척단은 해외 85개사로부터 1백71건의 수출상담을 했다.


<> 개발한 상품을 알리고 싶다=''여성기업우수상품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과 제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지난 4월과 6월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열린 전시회에는 3백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다.

오는 10월께 광주에서 한차례 더 열리게 된다.

부스 운영료 절반과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여경협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선 창업과 여성인력 구인구직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수연 여경협 회장은 "여성경제인들의 여성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는 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창업자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02)528-0202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