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강릉에 가다 생긴 일이다.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지 한 20분쯤 되었을까, 자동차 뒷바퀴쪽에서 퍽소리가 났다.

펑크가 난 것이었다.

다행히 과속을 안하고 있었기에 차를 갓길쪽으로 무사히 정차시킬 수 있었다.

스페어 타이어는 있었지만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타이어를 교체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게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쟈키 등 타이어 교체장비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난감했다.

한참 고민하다 문득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도로공사 생각이 났다.

전화번호 안내를 통해 인근 도로공사 경안지사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곧 조치해 줄테니 잠시만 기다리라는 친절한 답변이 돌아왔다.

기대반 불안반으로 한 5분쯤 지났을까.

"고객지원단"이라고 쓴 노란 차가 와서 그 더운 날씨에 찡그린 표정 하나없이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몇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당연히 자기들이 할 일을 했다"며 겸손해 했다.

사소한 일 같을지 모르지만 그 분들 덕분에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올 수 있었다.

최원동 < 서울 강동구 성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