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이란 무엇인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삼시 세 끼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제력 세계 열 몇 번째라는 국가에서, 또 선진국 클럽인 OECD의 일원이 되었다는 나라에서, 해외여행으로 공항이 북새통이며 세계의 휴양지를 다 차지한다는 나라에서,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배고픔속에 처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같은 사정을 정부 당국이 모르고 있는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IMF 사태 직후부터 결식아동에 관한 내용과 그에 따른 문제점이 언론에 충분히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결식아동 문제가 우리의 국력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인가.

아니다.

정부와 국민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곧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식아동 문제에 대한 범정부적인, 즉각적이고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혁신적 조치와 또 각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적어도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우리들 스스로 경제발전이니 선진국이니 월드컵이니 하는 말을 꺼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는 옛말로 돌려버리기에는 우리의 결식아동들이 너무나 안됐기 때문이다.

안원모 < 서울 강남구 삼성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