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재래시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서울 남대문시장 중심부에 초현대식 패션몰이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 뒤편 남대문 도깨비시장 자리에 위치한 패션쇼핑몰 ''메사''는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메사는 총 1만4천여평의 연면적에 지하 9층∼지상 23층 규모(1천6백여개 점포)의 매머드급 패션몰이다.

메사는 입점상인이 직접 생산한 제품만 판매하고 모든 제품에 품질보증태그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판매상인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메사는 1층에서 6층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국내 최장의 에스컬레이터(60?)를 설치,이제까지 저층에만 손님들이 몰렸던 현상을 극복할 계획이다.

도매상인 확보를 위한 DB(데이터베이스)마케팅도 패션몰 업체 최초로 도입된다.

메사는 도매상인을 대상으로 전용 멤버십카드를 발급,이들에게 신제품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재고상품을 먼저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남대문시장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동대문 상권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남대문상권이 메사의 오픈과 함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