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힘써 왔고 그 덕분에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다.

중국 경제가 미래 아시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중국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탄탄한 안보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지역안보가 무역확대와 협력증진의 배경이 된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전략적 중요성뿐아니라 새로운 시대에의 번영을 위해 아·태지역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미국 무역의 상당부분은 이 지역 국가들과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장래는 유럽뿐 아니라 아·태지역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이때문에 미국은 아·태지역,특히 중국의 안정과 평화,자유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같은 미국의 외교 군사적인 노력은 이 지역의 안정을 가져왔고 국제투자자금의 유입을 자극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제투자자금 유입은 아·태지역의 번영으로 이어졌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물론 중국이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안보에 관심을 쏟는 건 바로 이 지역에서의 무역과 투자의 활성화로 경제가 번창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중국이 경제개방에 나선 이후 미·중 양국의 우호관계는 한층 강화돼왔다.

물론 양국간 관계가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떤 장애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앞으로도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1년전 양국 외교관계에 획기적인 사건이 있었다.

바로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상호협력에 서명한 일이다.

중국의 첨단업체들이 미국의 신경제 상징이랄 수 있는 나스닥에 상장되는 길이 열렸던 것이다.

사실 중국과 미국 국민들은 양국간 관계증진이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양국간 번영은 자유무역에서 비롯된다.

바로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전산망이 미국의 대표적 다국적기업인 IBM 컴퓨터로 운용되고 있고 2천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이 전산망을 통해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국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교역은 양국 국민들 사이에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자유무역은 인권신장,아시아지역의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미·중 양국관계증진에 주력해오고 미 하원이 중국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물론 아직 이 법안은 미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지만 안정과 번영,민주주의라는 전략적 필요성을 감안할 때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확신한다.

중국은 세계경제의 온전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

물론 이같은 여정은 중국을 불가피하게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제적으로 번창해지고 세계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층 더 안정과 평화를 강화하고 시장개방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중국의 이미지를 좋게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물론 중국경제의 번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

그런 만큼 중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교역상대국과의 무역분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양국은 자손만대로 번영과 평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고 아·태지역, 나아가 전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정리=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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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중국 방문기간중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행한 연설문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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