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에 있는 벤처기업 A사.직원이 27명인 이 회사의 사장은 요즘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한달 통신요금이 많게는 5백만원을 넘어 순익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통신요금의 절반 이상이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요금이다.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거나 통신요금을 각자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A사 사장의 이런 고민을 풀어줄 해결책이 있다.

LG텔레콤이 지난 7월초에 내놓은 벤처기업 전용 이동전화요금제인 "비투비(btob) 벤처"는 통신요금 부담이 큰 벤처기업들에게 아주 유용한 상품이다.

실제 A사 사장도 이 법인 요금제에 가입하고 나서 한달 통신비용을 많게는 3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벤처기업이 "비투비 벤처"에 가입할 경우 직원들은 3가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기본요금이 1만8천5백원인 벤처-베이직,2만1천5백원인 벤처-업그레이드,2만5천원인 벤처-어드밴스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 일반요금제에 비하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 대신 통화료 혜택이 훨씬 크다.

예컨대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테헤란로,여의도,서초,양재 등을 비롯 수도권 일대 16개 지역(벤처존)에서는 10초당 통화료가 10원으로 종전의 절반 수준이다.

심야시간에 통화할 경우에는 10초당 5원에 불과하다.

요금할인 외에도 무선인터넷 무료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이지아이(ez-i)의 경우 최대 월 3백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기업 그룹웨어에 접속,원격지에서 사내 게시판이나 e메일 송수신,전자결제,일정관리,주소록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비투비벤처 가입 고객들이 인터콘티넨탈호텔 DHL 퀵서비스 에스원 등 제휴업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10~3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투비 법인카드를 만들어 이 카드로 PCS요금을 결제하면 1인당 월 1백분의 무료통화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