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핵심산업이죠.선진국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토종" 바람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김상인(42) 씨앤에이엔터프라이즈(www.cna21.com) 사장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캐릭터 전문가중 한사람이다.

김 사장이 캐릭터를 들고 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8년 10월.정치권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8년간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다 캐릭터 사업가로 변신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당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산업은 문화산업"이라고 인식하고 묵묵히 자신의 사업구상을 실천에 옮겼다.

그의 첫 작품은 바로 "사이버 캐릭터 박람회(CHADEX)". 문구팬시 캐릭터만이 득세하던 당시 온라인상에서 수십종의 창작 캐릭터를 한데 모아 선보인 것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약 1년간 진행된 캐덱스(CHADEX)는 수익면에서는 이렇다 할 결실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외화내빈이었던 것. 김 사장은 사업 노선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캐릭터업체마다 문구팬시류만 골몰하다보면 영세성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지명도가 없는 캐릭터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사실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이후 주력한 것이 만화 캐릭터 사업이었다.

만화 캐릭터는 일반인의 광범위한 인지도가 가장 큰 장점이었다.

고정팬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라이선싱 프랜차이징 등 비즈니스모델도 비교적 쉽게 나오는 편. 김 사장은 "하니""머털도사""독고탁" 등 만화 캐릭터를 확보하기 위해 거의 6개월동안 전국을 누비며 만화작가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사업취지를 설명한 끝에 어렵사리 판권을 따냈다.

현재 판권을 갖고 있는 정식 계약작가 수가 24명이며 위임작가도 20명에 달한다.

"일본은 아나항공사가 만화 캐릭터인 "피카추"를 기체 외부모델로 사용했을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인식이 넓지만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캐릭터산업은 A/S산업"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소비자들이 한 캐릭터에 대해 싫증내기 전에 다양한 모델을 제시,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다음에 착수한 분야는 온라인 비즈니스.그중에서도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쉽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처닷컴과 제휴,IMT-2000(차세대 영상이동전화)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를 연구중이다.

김 사장은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해나갈 계획이다.

캐릭터 테마파크,카페,열차,콘도미니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강산 유람선에서는 관광 캐릭터상품을 판매중이다.

씨앤에이는 최근 삼성물산 골든게이트 바른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중 캐릭터업계의 경쟁사인 바른손이 투자했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양사는 앞으로 공동으로 캐릭터 전문점이나 프랜차이징,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캐릭터 산업은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캐릭터는 온라인 기술과 접목됐을 때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캐릭터의 개발과 온라인 비즈니스의 확대를 적절히 조화해 나가겠습니다"

02)3444-8600

조재길 기자 road@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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