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0여일 일찍 찾아온 추석을 앞두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매출을 20∼40% 늘려 잡고 본격적인 판매전에 돌입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명 백화점들은 양극화된 소비자를 겨냥해 저마다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선물세트와 서비스를 선보였고 기업들이 단체 주문하는 특판 선물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는 15일부터 ''선물수주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대규모 구매자(기관)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통난에 따른 납품 지연에 대비,냉동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치악산 한우,용문산 산더덕,법성포 통보리 굴비 등 24종의 명품 선물세트를 마련했고 포숑와인 등 차별화 상품 17종을 준비했다.

햄 조미료 젓갈 주류 커피 건강식품 등 저가 실속형 전용매장도 확대했다.

롯데는 추석 특수 기간중 매출을 지난해보다 40% 늘려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금년 추석행사 기간중 전년 대비 20% 늘어난 1천2백억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실적 호조로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보고 특판부문에서 30% 가량 증가한 2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는 추석선물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고급 한우와 정육갈비를 대량 확보했고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명품식품관을 통한 와인 홍차 중국차 등 고가 선물세트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전국 어느 곳이나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배달해 주는 ''전국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백화점과 사이버쇼핑몰 등을 이용해 상품권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명품,품질보증 선물,통일기원 선물세트 등 다양한 고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 백화점은 9월8일까지 주문하는 고객에 대해 전국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신선식품의 경우 퀵배달업체를 통해 즉각 배달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고급 수삼 선물세트(30만원),와인 및 샴페인 선물세트,정육세트 등을 만들어 시판에 들어갔다.

또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40명으로 특판팀을 구성,운영중이다.

삼성플라자는 PB(자체상표) 한우와 송이버섯을 패키지로 만든 명품 선물세트(개당 50만∼70만원)를 제작하는 등 고급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자연송이 수삼 등으로 구성된 고가의 북한산 선물세트도 개발하는 등 상품을 다양화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