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양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뉴욕 맨해튼의 빌딩 숲.

타오르는 도심의 불빛을 배경으로 베이지빛 드레스를 입은 이나영과 앳된 모습의 남자가 40층짜리 빌딩 옥상에 나타난다.

조지 마이클의 애끓는 노래가 흐르면서 둘의 사랑은 깊어가고 ''올 가을,컬러가 사랑보다 빛난다''라는 카피가 뜬다.

키스하려는 순간 여자는 손에 쥐고 있던 라네즈 립스틱 베이지 글로를 떨어 뜨린다.

''빛으로 대담해진 베이지,라네즈 베이지 글로''로 끝을 맺는다.

이 CF의 백미(白眉)는 키스신.

이나영은 키스신에서 서툰 연기로 거듭 NG를 냈으나 몇차례 연습(?)끝에 환상적이고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광고 제작사인 동방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올 가을 메이크업에서는 컬러 대신 빛이 중시되는 경향을 표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