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네트(대표 김철수)는 "PC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위즈네트는 그동안 소프트웨어로만 존재하던 인터넷접속 프로토콜 TCP/IP를 소형칩으로 개발해 컴퓨터없이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TCP/IP는 당연히 소프트웨어일 것"이란 통념을 깨고 지난해 1월 칩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실물을 확인해 보자"는 문의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인터넷폰의 경우 반드시 PC를 거쳐야 하지만 위즈네트가 개발한 i2칩을 전화기에 내장하면 인터넷요금으로 국제전화가 가능해 PC없이도 인터넷폰을 즐길수 있다.

위즈네트의 i2칩은 기존 소프트웨어로 만든 TCP/IP보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5배이상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즈네트는 칩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에 연결된 PC는 모두 내 전화기가 된다"는 웹투웹(Web-to-web)방식의 신개념 인터넷폰도 개발,국제 국내전화를 모두 무료로 쓸 수 있게 했다.

위즈네트의 이런 기술은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시아 포털 사이트 집아시아(Zipasia)를 비롯해 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영국의 야후로 불리는 영국최대 ISP사업자 프리서버(Freeserver)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위즈네트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대상으로 보고 있다.

TCP/IP를 칩으로 개발해낸 기술력을 믿기 때문이다.

우선 올초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i2칩사와 HT&T.com을 세웠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무한기술투자 삼성물산 다우인터넷 퓨전홀딩스 현대화재 등이 출자에 참여,자본금이 벌써 53억원이 됐다.

위즈네트(www.wiznet.co.kr)는 부산대 네트워크연구실(지도교수 이정태)이 10여년간 개발한 칩과 관련된 5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지난 7월 대표이사로 새로 영입된 김철수 대표는 지난 85년부터 올해까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통신망체계팀 선임연구원을 맡아왔고 국제통신위원회(ITU)에서 한국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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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