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해외사업에서 잇따라 빅히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13일 루마니아 스테인리스 공장인 오텔리녹스사가 상반기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많은 1천2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도 5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8백만달러)보다도 93%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97년 말 당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 사업장의 지분 51%를 3천7백만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2년 반만에 알짜기업으로 전환시킨 셈이다.

삼성물산이 지난 95년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동콤비나트인 카작무스도 올해 매출 7억1천5백만달러,영업이익 3억2백만달러의 최대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억2천만달러와 1억2천7백만달러 증가한 액수다.

삼성물산은 파산 직전에 놓인 이 사업장을 위탁경영한 후 2년만에 정상화시킨 데 이어 올해 다시 큰 폭의 흑자를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카작무스는 3개의 동제련 공장과 10개의 동광산,2개의 화력발전소 및 3개의 석탄광산을 갖추고 있다.

삼성측은 주당 가격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자산 가치를 30억달러로 추정했다.

삼성물산은 위탁경영이 만료된 지난 6월 이 회사 지분 42.5%를 인수,1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의 해외 사업장이 이처럼 단기간내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접 경영진을 파견,현지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초기 대형투자를 통해 안정된 생산체제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가 삼성물산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원부자재의 조달과 판매라는 영업문제를 해결했다.

오텔리녹스의 경우 노후설비를 첨단 기계로 대체하고 생산시스템을 전산화,경영효율성을 높였다.

중국과 터키 미국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영업기법을 개발했다.

카작무스도 2억5천만달러의 자금과 전문인력을 투입,생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미 확보한 해외판매권과 전세계 지사망을 활용,세계 동 유통시장의 10%를 장악했다.

삼성은 또 지난 90년 가나에서 석유제품 저장소 사업을 수주한 이후 지난 7월 공사비 3억9천만달러의 송유관 건설사업에 이르기까지 총 7개 대형 프로젝트(8억4천만달러 규모)를 잇따라 수주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들 해외사업을 통해 지분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외에 원부자재의 공급과 제품 수출에 따른 영업이익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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