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에 흩어져 살던 2백가족이 서울과 평양에서 15일 상봉한다.

분단의 세월만큼 이산의 한도 커 양측 이산가족이 교환방문하는 3박4일 동안 한반도는 재회의 기쁨과 눈물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남북이 합의한 일정을 토대로 이산가족 상봉의 감격적 장면을 미리 그려본다.

평양에서의 남측 방문단 일정은 서울 일정에 준해 진행되지만 시간 장소 등이 13일 현재 확정·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첫 상봉(15일)=오전 10시,북측 방문단 1백명과 지원인원,취재진 등 1백51명을 태운 고려민항 여객기가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1시간 뒤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 여객기는 곧바로 남측 방문단 일행 1백51명을 태우고 낮 12시쯤 평양으로 떠난다.

공항에서의 공식 환영행사는 갖지 않고 남북 적십자 책임자가 방문단을 맞이한다.

북측 방문단은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남측 방문단은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한다.

이어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상봉장에 북측 방문단이 도착하면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남측 가족들과의 감격적인 단체상봉이 이뤄진다.

길이가 81?에 이르는 상봉장은 가운데의 ''十''자형 통로를 중심으로 4개 구역으로 나눠 25개씩의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북측방문단 1명당 남측 가족이 5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따라서 상봉 당사자만 6백여명에 달해 상봉장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될 것이다.

2시간 가량의 첫 상봉을 마친 방문단과 남측 가족들은 코엑스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동안 쌓인 얘기를 계속한다.

저녁식사 후 방문단은 숙소로 돌아가고 남측 가족들은 잠실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아쉬운 밤을 보낸다.

평양에서는 평양체육관이나 인민문화궁전에서 단체상봉이 이뤄질 전망이며 저녁에는 북한 적십자회가 준비한 환영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개별 상봉(16∼17일)=북측 방문단은 50명씩 A조와 B조로 나눠 오전 오후 일정을 번갈아 진행한다.

16일 오전에는 A조가 워커힐 호텔 객실에서 가족들과 개별상봉을 하고 B조는 잠실 롯데월드 민속관을 관람한다.

개별상봉에도 남측 가족이 5명까지 참여한다.

그러나 비공개여서 언론의 취재는 허용되지 않는다.

개별상봉 후 점심식사도 가족단위로 함께 한다.

오후에는 잠실 호텔롯데에서 남측 가족과 점심을 함께 한 B조가 숙소로 돌아와 개별상봉을 하고 A조는 롯데월드 민속관을 관람하게 된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삼원가든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을 갖는다.

남측가족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평양에서도 가족단위의 상봉과 식사가 이어지고 오후에는 교예단 관람일정이 잡혀있다.

17일 일정도 전날과 비슷하다.

B조가 오전에 먼저 개별상봉을 하고 A조는 창덕궁을 관람한다.

저녁에는 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주최하는 환송만찬이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평양에서도 가족단위 상봉과 식사,유적지 관람 등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평양시 인민위원회가 마련한 환송연회가 옥류관에서 열린다.

◆환송 및 귀환(18일)=북측 방문단은 오전 8시 호텔을 출발,10시에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간다.

남측 가족들은 호텔 앞에서 떠나는 북측 방문단을 환송해야 한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기가 순안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측 방문단을 태워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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