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민의 관심을 끈 쟁점은 △개각 △현대사태 △의료계 폐업사태다.

한국경제신문은 8일자에서 개각 관련 기획기사를 다뤘다.

1면 새 내각 명단,2면 개각 배경과 의미,3면 새 경제팀의 컬러와 운영,4면 뒷얘기,5면 각 부처 표정,7면 경제기획원 출신 전성시대,8면 정치권 반응까지 개각과 관련한 분야를 망라했다.

특히 10면 오피니언면,19면 증권면에서 새 경제팀에 대한 각계의 반응까지 시의적절하게 담아냈다.

정보의 양이나 질,그리고 기획력과 분석력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개각에 대한 해외시각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새 경제팀 구성 소식을 전하면서 자본시장 반응과 관련, ''분석가들은 신임 재경장관이 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론 보지 않는다.

개혁이 후퇴할 위험은 크지 않지만(신임장관이) 오랜 관료 출신이라 개혁을 적극 추진할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팬 장(골드만삭스 홍콩지사장)의 언급을 소개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김대중 대통령이 진념 장관을 재경장관에 발탁한 이유가 부처 사이의 내부충돌을 막고 재계 지도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자 1면과 3면의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4대부문 개혁을 다시 강조한 기사와 새 경제팀 금융정책 기조변화 조짐에 대한 기사는 대조를 이뤘다.

특히 새 경제팀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금융개혁의 완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는 기사도 구조조정에 소극적인 듯한 인상을 준 새 경제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10일자 3면 해설기사는 진념 경제팀의 정책운용방향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새 경제팀 제1의 과제인 현대문제 처리와 관련한 기사가 10일자부터 본격화됐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이''3부자 퇴진론''을 들고 나오면서 현대자동차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파장이 커졌다는 기사도 실렸다.

3면 해설기사에서 ''3부자 퇴진론''에 대한 외환은행측 주장의 배경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반응을 대비시켜 정리하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가신그룹 퇴진에 비중을 모았다가 ''3부자 퇴진론''으로 급선회했다.

해설기사에서 채권단의 혼선에 대해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현대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계열분리 △가신그룹 퇴진 △유동성확보 등이라면 외환은행의 입장은 초점을 흐리는 것이다.

11일자 기사 중 돋보이는 것은 3면의 의약분업 마찰이 국민의 부담증가로 귀결된다는 해설기사다.

다른 매체에선 의료계 폐업사태에 대한 기사를 다루면서 논쟁중심으로 기사화했다.

정부가 의료계 폐업을 풀기 위해 제시한 대안이 의보수가 인상 등 비용증가로 2002년까지 국민이 2조2천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기사는 접근방식이 신선했다.

이런 쟁점의 와중에서 7일자 사설의 ''우려할 만한 단기외채 급증''은 잊혀져 가는 IMF의 아픔을 일깨워 주는 사명감 높은 논설이었다.

단기외채와 외환위기 대책은 한시도 소홀히 해선 안되는 함수관계기 때문이다.

10일자 박스기사인 신용경색 문제도 시의적절했다.

자금시장 불안문제에 대해 정부와 학계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철환 한은 총재의 진단은 일반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처방에 대한 기사를 곁들여야 했다.

기업구조조정이 중장기적 해법이라면,독자들은 당장에 경색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부터 제시하길 바라고 있다.

11일자 머리기사인 ''준조세''실정은 기업환경이 개선되기는커녕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동일자 월드 투데이의 ''그린스펀의 선택''은 자칫하면 국내 경제 쟁점에만 집착되는 시선을 미국경제 전망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가늠케 하는 좋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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