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 도전하는 각 사업자들이 11일 컨소시엄에 참여할 업체들의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지분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 IMT-2000사업단에는 이날 각 컨소시엄별로 3백∼7백개 업체들이 대거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국통신 등 3개 사업자는 오는 17∼18일까지 내부심사를 통해 최종 참여업체 및 지분 배정률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사업자 중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컨소시엄 내부지분 조정과정에서 자사 지분율이 대략 67%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11일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2백50여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오는 17일까지 내부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참여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우 개별 업체당 지분을 대략 0.01% 수준으로 배정하되 아무리 많더라도 1%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 경우 SK텔레콤 등 SK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은 60% 이상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컨소시엄에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일본 NTT도코모와 포항제철 등의 우호 지분까지 포함하면 70% 이상을 넘을 수도 있다.

내년초 IMT-2000 법인 설립 후 SK텔레콤과의 합병이 감안된 것이다.

현재 NTT도코모와는 SK텔레콤 지분참여 외에 컨소시엄에도 별도 지분을 갖는 방향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철은 아직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으나 SK텔레콤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대략 5% 정도의 지분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포철 관계자는 "양사 고위층간에 지분참여 등을 포함한 협력 방안에 대해 조만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통신=신청을 마감한 11일까지 7백여개 업체가 접수했다.한국통신은 오는 18일까지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 참여업체를 선정,지분 배정까지 마칠 예정이다.

IMT-2000 관련 정보통신 기술을 가진 ''전략주주''에게는 1% 이상,기타 ''일반주주''에게는 0.05∼1%를 배정할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SK텔레콤처럼 추후 IMT-2000법인과의 합병을 감안해 자회사를 포함한 내부 지분율을 67% 이상 가져가겠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LG IMT-2000사업단=접수마감 결과 4백여 업체가 신청서를 냈다.

LG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써낸 참여 지분율과 금액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라며 "다음주 말까지 참여업체들간의 우선 순위에 따라 상당폭의 지분조정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LG전자 LG텔레콤 데이콤 등 내부지분율을 50% 선에서 묶을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