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된 박은혜(31)씨는 휴대폰 요금 때문에 고민이 많다.

평소 외출중 가족과 통화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수신전용으로 사용하지만 요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

아무리 아껴써도 기본료 1만8천원을 포함,2만원을 넘기기가 일쑤다.

남편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박씨로서는 이 돈이 아까워 아예 휴대폰을 해지할까 생각중이다.

박씨와 같은 고객들에게 적합한 이동전화요금상품이 있다.

발신보다 주로 수신용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다이어트 요금"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기본료가 일반요금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라 많게는 7천~8천원이나 싸다.

반면 주로 수신용으로 사용하는 고객에 맞춰진 요금상품이라서 전화를 걸 때는 다른 상품에 비해 약간 비싼 통화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발신요금 부담도 다양한 할인시간대를 이용하면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011)의 "세이브 요금"이 대표적이다.

휴대폰을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하루 2~3차례 발신용으로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리한 요금이다.

기본료는 월 1만원으로 무선호출요금 수준이다.

굳이 발신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엔 할인시간대를 이용하면 10초당 17원(011간 통화시)만 내면 된다.

일반상품에 비해 20% 가량 싸다.

휴대폰 e메일을 월 30회 정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통신프리텔(016)에는 "라이트 요금"이 있다.

월 기본료가 1만3천원으로 기존의 일반요금에 비해 3천원 정도 싸다.

반면 전화를 걸 때 부과되는 통화료는 10초당 34원으로 일반상품보다 비싸다.

그러나 할인시간대나 심야시간대에는 최저 18원까지 내려간다.

LG텔레콤(019) 가입자라면 "슬림 요금"을 검토할 만하다.

월 기본료가 1만2천9백원으로 박씨와 같이 통화량이 적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통화료는 10초당 35원이지만 토요일 등 할인시간이나 심야시간대에는 18원으로 걸 수 있다.

신세기통신(017)에는 "다이어트 요금"이라는 상품이 있다.

기본료는 1만2천원.

통화료는 10초당 39원으로 비싼 편이나 할인시간을 활용하면 27원으로 통화할 수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