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자동차업계는 차세대 자동차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이들 자동차의 특성은 "고연비"와 "저공해"로 압축된다.

기존 엔진의 연료로 사용되는 석유나 가스 매장량은 언젠가 고갈될 것인 만큼 국내외 메이커들은 10여년전부터 활발하게 대안을 모색해왔다.

향후 차업계의 명암도 차세대 자동차의 조기개발및 양산시스템에 따라 엇갈릴 것이라는 중론이다.


<>리터카=대표적인 차종으로 "3l 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연료 3l로 1백km를 갈 수 있는 초고연비차다.

폴크스바겐 "루포"가 세계 최초로 3l카 공인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토스와 엑센트의 중간급인 리터카를 개발중이다.

배기량 1천~1천5백cc급 엔진을 사용하며 현재 1l로 25km를 갈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는 특히 미쓰비시 및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공동 개발키로 한 월드카를 리터카의 주력모델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차량에 비해 20~30% 가량 연비가 향상된 이 차의 양산시점은 2002년으로 잡혀있다.

대우자동차도 내년중 리터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S-100"으로 명명된 리터카는 1천cc급과 1천2백cc급 엔진을 사용한다.

대우는 S-100 발표 첫해 국내에서 3만8천대,서유럽 등지에서 4만5천대를 팔고 2002년에는 연산규모를 12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하이브리드카=원동기와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로서 저공해 실현과 함께 전기자동차의 문제점인 짧은 주행거리및 약한 동력성능을 보완하는데 개발의 초점이 맞춰져있다.

국내 업계는 우선 전기자동차 개발을 끝내놓고 하이브리드카 조기 양산을 탐색하고있는 단계다.

현대가 최근 선보인 아토스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 7시간에 2백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대우의 "DEV5"는 1백30km를 달릴 수있다.

기아의 "스포티지 EV" 1회 충전시 1백60km의 주행거리를 갖고있다.

이가운데 대우의 DEV5는 차체의 중량감소를 위해 차체는 알루미늄 프레임을,외관은 FRP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연료전지차=대체연료 자동차로서 가장 주목받고있는 차다.

세계 톱메이커들은 천문학적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이 차의 개발을 위해 서로 제휴관계를 맺기도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등은 2003년내에 양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연료전지 메이커인 미국의 IFC와 손잡고 개발에 뛰어들었다.

IFC는 지난 64년부터 우주선 및 우주왕복선용 연료전지시스템을 NASA에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은 IFC가,차와 전용모터 및 제어기 개발은 현대가 맡도록 돼있다.

현대는 이 차의 동력성능을 최고시속 1백24km,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 가속까지 12.6초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는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으나 포드에 인수될 경우 포드로부터 엔진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 기자 jih@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