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굴뚝산업체인 포항제철은 일찍이 에너지 절약에 발벗고 나섰다.

초창기부터 에너지절약형 설비를 도입,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배열을 회수해 각 공정 및 설비에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을 펼쳐왔다.

이 결과 철강 1t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량을 나타내는 "조강 톤당 에너지원 단위"를 꾸준히 개선했다.

초기조업기인 지난 75년 6백25만 Kcal에서 지난해 5백21만 Kcal로 24년만에 약 83%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포항제철이 지난해 2천6백54만t의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 소비한 에너지만 해도 1천4백46만 TOE(1TOE는 원유 1t이 가진 열량)이다.

국가의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8% 수준이다.

철강산업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전형적인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기 때문.

포철은 에너지 절감계획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인 이행을 약속하는 "자발적협약(Voluntary Agreement)"에 가입,2003년까지 5.9%의 에너지 절감과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배열회수설비의 설치 확대,고효율 설비 도입 및 조업방법 개선을 통해 절감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감축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요소를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기존 에너지 절감계획에 연계시킴으로써 2004년까지 7.3% 이상의 에너지절감을 달성할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항제철소의 각 부서는 에너지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중기에너지 절감계획을 수립,실천하는 한편 매월 에너지 절감 추진실적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사내 공용문서함에 에너지절약 아이디어 뱅크를 개설,직원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부서별 에너지 전담자와 공장 에너지 담당자를 선정,이들을 사내외 교육 등을 통해 에너지 전문가로 육성해 각 부서의 에너지관리를 전담토록 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의 연구개발은 <>에너지 회수 및 효율향상기술개발 <>에너지 관리 최적화기술개발 <>이산화탄소 회수이용기술 개발의 세 부문으로 나눠 추진중이다.

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기술원과 합동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연구위원를 운영해 이산화탄소 발생억제 및 분리.이용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구환경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