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에 구 경제기획원(EPB)출신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8.7 개각으로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경제수석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등 국민의 정부 경제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는 "빅5"중 금감위를 제외한 4곳의 장을 경제기획원 출신이 차지하게 된 것.이밖에 한갑수 신임 농림부 장관도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냈고 유임된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안병우 국무조정실장도 경제기획원 사람이다.

반면 구 재무부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이근영 신임 금감위원장이 기용됐다.

이들중 상당수는 호남 출신이란 공통점도 갖고 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전북 부안,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남 목포,이기호 수석과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각각 전남 광주와 전북 김제가 고향이다.

한편 경제부처를 기획원출신들이 "싹쓸이"한데 대해 관가에서는 "부처간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기획원 논리의 독주"를 우려하는 반응이 엇갈렸다.

한 관리는 "과거 기획원 사람들은 지나치게 이상에 치우쳐 구름위에 산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새 경제팀은 특히 금융시장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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