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패션제품이나 화장품,디지털 통신기기 등을 직접 한국에서 주문하고 10일 이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SK글로벌은 제휴관계에 있는 세계 최대 통신·사무편의 체인점인 미국의 MBE사를 통해 미국의 모든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 고객에게 미국내 주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글로벌 메일박스 익스프레스(GMBE)''서비스를 통해 미국내 물품을 받는 주소로 사용하게 한 뒤 미국내 전용 물류센터로 구매품을 취합,특송업체인 DHL을 통해 국내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K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의약품이나 마약,총포류를 제외하고는 상품의 종류나 크기,수량에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유명 브랜드의 최신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내 메일박스로 우편물과 소포를 받을 수 있고 정기간행물도 구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도 아마존 등을 통해 미국의 서적 등은 구입이 가능했지만 대부분의 해외 유통업체들은 관세 등 복잡한 통관절차와 높은 물류비용 등을 이유로 해외배송을 하지 않아 현지인을 통해 구입한 뒤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국내 고객은 우선 MBE홈페이지(www.mbe.co.kr)에 회원으로 등록,미국의 메일박스 주소를 받으면 된다.

미국내 인터넷 쇼핑몰 등을 이용,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뒤 물품수취장소로 부여받은 메일사서함을 기입하면 MBE는 구매 제품을 마이애미 물류센터로 취합,국내 운송및 통관서비스까지 대행해준다.

국내 고객은 원하는 국내 MBE매장에서 통관및 운송비를 지급하고 물품을 찾으면 된다.

SK측은 이번 서비스는 미국에서 출시된 최신곡이 담긴 CD나 패션제품,전자기기,화장품 등을 인터넷을 통해 발빠르게 구매하려는 네티즌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SK글로벌은 지난해 MBE사와 제휴한 이후 현재 서울 서초동,압구정동,코엑스몰 등에 MBE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SK관계자는 "특송업체를 이용,7∼10일내 배달이 이뤄지고 전용물류센터로 일괄처리되기 때문에 정확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MBE홈페이지에 서비스 이용요금과 주요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