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여러편의 광고물을 동시에 내보내는 멀티스폿(Multi Spot) 형식의 광고가 유행이다.

요즘 기업들은 새 제품을 선보이면서 광고 내용이 다르거나 주인공을 달리 한 광고물을 만들고 있다.

한가지에 쉽게 싫증내고 개성이 강한 신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적인 멀티스폿 광고는 지난달 선보인 한국통신 메가패스 TV CF.

한국통신의 새로운 통합 인터넷 서비스의 강점을 알리는 광고로 남녀 주인공인 이나영편 신현준편 등 세가지 버전을 만들어 동시에 방영중이다.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PC의 경우 ''누구나 빠르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PC''를 강조하기 위해 뮤직비디오같은 2편의 CF를 동시에 보여준다.

동양제과는 신제품 ''비틀즈''와 ''새알''을 출시하면서 3행시의 내용만 다른 코믹 3행시 CF를 3편씩 만들어 방영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사이버 캐릭터 ''CHB 사이버 퀸''을 출범시키면서 연령과 성별로 타깃을 달리한 4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LG전자CU는 디지털 광고가 행복을 준다는 내용의 디지털TV와 IMT-2000을 소재로 한 2편의 기업 브랜드 광고를 방영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에 기업PR 광고 2편을 동시에 내보냈다.

현재까지 선보인 멀티스폿 광고중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가 내용이 다른 5편의 버전을 선보여 가장 많다.

성완제 제일기획 국장은 "멀티스폿 형식의 광고는 광고의 생명인 신선감을 높여주고 반복 효과가 강해 개성이 강한 n세대에게 광고 효과가 높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