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경제 전문가들이 금융구조조정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오는 11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금융구조조정-아시아 3국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서울대 도쿄대 베이징대 등의 교수들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각국의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한다.

제1세션과 제2세션은 각각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들어보는 자리다.

도쿄대의 아키요시 호리우치 교수,베이징대의 장웨이잉 교수 등이 은행경영,제조업부문에 은행이 미친 영향,중국 자본시장과 금융개혁 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제3세션은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살펴본다.

차백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각각 "금융.기업구조조정 성과와 과제", "구조조정 심화의 필요성"을 주제로 의견을 제시한다.

민상기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완의 교향곡-한국의 금융구조조정"을 발표한다.

민 교수는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신뢰회복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이나 은행들이 자기 신용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공적자금이 필요한 곳은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