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등 벤처캐피털은 벤처기업들의 구조조정 방향이 대체로 옳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체질개선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벤처업체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벤처금융업계는 ''위기론''이 본질보다 부풀려 퍼지고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악성 루머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벤처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기 때문이다.

''대란설'' 탓에 주가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빠진데다 기업도 투자자들을 의식해 투명하게 경영하려는 노력이 엿보여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주장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TG벤처의 주광석 이사는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싸다는 것인데 대부분의 벤처종목들은 고점대비 30∼40%에 머물러 시장의 신뢰감만 회복되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창투사들도 늘고 있다.

한미창투의 이영민 부장은 "일부 업체의 경우 공격적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액면가 대비 20∼30배를 요구하던 벤처기업들이 이제는 10배의 프리미엄으로 자금유치를 간청하고 있어 벤처캐피털 입장에선 우량 기업을 싸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