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미국의 반도체.통신주 폭락이 국내 증시를 강타한 한주였다.

주 후반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며 지난 5월30일(691.26) 이후 두달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금요일인 7월28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5.03포인트 폭락하며 692.65까지 주저 앉았다.

미국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와 정보통신주가 폭락하자 외국인들이 국내 관련주를 대규모로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 내린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이날 3.48%나 급락한 114.45에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신탁 상품의 경우 펀드의 안전을 위해 블루칩 위주로 주식을 편입한 게 오히려 화근이 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표적인 블루칩 주식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은행 신탁상품들은 30원 이상씩 손해 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주택은행 주은추가신탁성장형 1호의 경우 46원이나 원금을 까먹었다.

특히 전주까지 가까스로 원금을 회복했다가 지난주 들어 다시 원금을 까먹은 경우도 속출했다.

국민은행 전환형 1호와 6호,농협 뉴슈퍼뱅크 성장형3호,서울은행 월드프라임성장형,신한은행 전환형4호,외환은행 전환3호,제일은행 으뜸성장 5호,주택은행 주은단위신탁성장형 1호,한미은행 하이플러스전환2호 등은 20원 이상 하락하며 1천원 밑으로 떨어졌다.

하나은행 글로벌성장형1호는 44원이나 떨어져 기준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전환형 1~6호,신한은행 전환형 1~5호,조흥은행 조흥베스트G1~6호,한빛은행 비젼21전환 1~6호 등 "시리즈 상품"들은 "다정하게" 모두 원금에 손실이 난 상태였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도 있었다.

제일은행의 추가채권형은 무려 73원이 올라 전주 9백58원에서 가볍게 원금을 회복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