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창립 39주년(8월1일)을 맞아 조직을 사업부제로 전환하고 개인 소매금융을 강화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아더앤더슨에 의뢰한 조직개편 컨설팅 권고안이 나왔다"며 "태스크포스팀에서 기업은행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아더앤더슨의 컨설팅 권고안은 기업은행 조직의 사업부제로의 전면 개편과 개인소매금융을 강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개인고객사업본부를 설치하고 현재 90% 이상인 중소기업 여신 비중을 8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매금융 부문에서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경재 기업은행 행장도 "거래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의 금융거래를 늘리고 특히 신용카드 업무의 증강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해 기은의 개인소매금융 강화 방침을 뒷받침했다.

기업은행은 6월말 반기결산에서 1천8백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도 11%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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