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관리체제 이후 "아낄 수 있을 때 한 푼이라도 더 아껴야 한다"는 알뜰소비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소비트렌드를 바탕으로 아동복,신발,속옷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점 관련 업종들이 신종 유망업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업종은 소규모 지역상권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창업 아이템이라는 특색을 지닌다.

또 취급 상품의 품질도 크게 향상되고 품목도 다양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 할인 관련 비즈니스는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이다.

생활밀착형 가격할인점 창업 아이템 3가지를 소개한다.


<>멀티브랜드 신발할인점

멀티브랜드 신발할인점은 품질이나 디자인면에서 손색이 없는 나이키,아디다스,리복,프로스펙스 등 국내외의 유명 브랜드 신발을 시중가격보다 40~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솔로산업.

이 회사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과 직거래를 통해 판매제품의 80% 이상을 신제품으로 갖춰 놓았다.

취급상품은 스포츠화에서부터 패션화,캐주얼화,아동화,등산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 브랜드 제품의 경우 실용성 보다는 패션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최근에 출시된 물품일수록 비싸고 유행이 지난 구제품의 할인율은 70%에 육박한다.

멀티브랜드 신발할인점을 운영하려면 10~20평 정도의 점포가 필요하다.

창업비용은 4천만원 정도로 본사측이 밝히는 하루 매출은 약 70만원선이다.

월매출액은 2천만원을 예상할 수 있으며 여기서 경상비 등을 제외하면 5백만원이 순이익으로 남는다.

<>아동복 할인점

아동복 할인점은 의류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내 아이 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입히고 싶어하는 신세대 주부들의 욕구가 어우러져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미니월드".

아동복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연령층은 3세에서 14세까지로 비교적 폭이 넓다.

취급상품은 셔츠와 점퍼류,바지류 등 캐주얼 스타일이 주류를 이룬다.

판매가격대는 1만~5만원 수준이며 비교적 무난한 스타일과 컬러의 옷으로 승부할수 있다.

아동복 할인점은 10평 정도의 규모가 적합하다.

창업비용은 초도물품비 1천5백만원,인테리어비 8백50만원 등을 포함,약 2천7백만원이 든다.

미니월드측은 "하루 평균 매출액은 5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월 매출액은 1천5백만원,순이익 4백50만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속옷 할인점

속옷 할인점은 트라이,BYC,보디가드,비비안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의 속옷을 시중가격 보다 30~50% 할인해서 판매하는 곳이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상산물산".

이곳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저가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점포를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 품격높은 구매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속옷 할인점에서는 팬티,브래지어,란제리,내의,잠옷,양말,스타킹 등 다양한 종류의 속옷을 취급한다.

매출증대를 위해 핸드백,가방,넥타이,손수건 등 신변잡화를 함께 취급하는 것도 훌륭한 사업전략이다.

최적입지로는 주고객층인 알뜰주부들이 많은 중소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을 꼽을 수 있다.

"창업비용은 초기상품비 등을 포함 총 3천4백만원(10평기준) 정도가 들어가고 순이익은 4백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본사측 설명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