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최대 이슈였던 현대건설 문제가 이번 주에도 뉴스의 촛점을 받을 것 같다.

현대건설은 31일 만기가 돌아오는 진성어음이 1백억원도 안돼 이번주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5월부터 석달간은 매달 5천억원이 넘는 만기가 월말에 집중됐지만 8월부터 연말까지는 매달 막아야 하는 자금이 1천5백억~2천5백억원 규모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

영업 현금흐름으로 볼 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 진단이다.

그렇다면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마무리된 것인가.

금융계는 현대건설 위기가 시장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뢰할 수 있는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시장이 확신을 가질 것이라는 얘기다.

계열분리와 자산매각,특히 정부와 채권단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계열주와 가까운 일부 전문경영인의 퇴진 문제에 대해 현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다.

현대건설 문제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은 이번 주에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가 발행된다.

8월2일 LG증권이 60개사의 채권을 묶어 발행하는 1조5천5백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는 채권전용펀드에서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은 11일,현대증권은 18일 각각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한다.

한화,메리츠.대신증권,SK증권.동양종금 등도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9월 초순까지 발행되는 프라이머리CBO는 약 4조1천억 규모.그동안 지지부지하던 채권전용펀드 조성도 이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앞두고 납입액이 4조5천억원으로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말까지 일단 설정잔액이 5조원으로 높아지고 다음달 프라이머리 CBO 발행추이에 따라 나머지 5조원이 모두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다소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1일 공개되는 16개 그룹의 결합재무제표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 삼성 LG SK등 4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얼마가 될지 주목된다.

2백%는 넘지만 그렇다고 3백% 이상 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업계의 추정이다.

결합재무제표는 앞으로 채권금융기관이 기업의 실질적인 건전성 판단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개별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과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 격차가 큰 기업은 골치가 아플게 분명하다.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위는 결합재무제표가 발표되면 감리팀과 회계법원등을 활용해 철저한 감리를 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또 지난주말 끝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기업들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주에 실사결과가 종합해서 발표될지는 미지수다.

자료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다음주로 넘어갈 공산도 있다.

실사결과 옛 경영진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가 드러날 경우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게 금감위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워크아웃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키로 해 실사결과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과 기업주의 운명이 달라질 것 같다.

1일에는 아셈(ASEM)타워가 개관된다.

"무역 한국"의 본부가 될 기념비적인 건물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 체크 포인트 ]

<> 7월31일
.산업자원부, 에너지가격체제 개편회의

<> 8월1일
.금융감독위원회, 16개 그룹 결합재무제표 분석 결과 발표
.무역협회, 아셈타워 개관식

<> 2일
.LG증권, 1조5,500억원 규모 프라이머리 CBO발행

<> 3일
.금융통화위원회, 7월중 통화정책 방향 발표

<> 주중
.금융감독위원회, 워크아웃기업 실사결과 및 처리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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