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한국경제신문을 애독해 왔다.

오피니언란의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가 쓰는 ''온고지신''과 또 교양면에 실리는 ''해외유머''란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특히 해외유머는 짧은 글속에 신선한 유머가 담겨 전업주부들의 무뎌진 영어감각을 일깨워 준다.

그런데 7월 27일자의 37면 해외유머란에 실린 글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어 실망했다.

여성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해외유머를 단순 번역해서 올리더라도 한번쯤 내용을 걸러서 게재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내용은 이렇다.


-어떤 사내가 성전환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병원을 찾아가서 수술을 받았다.

2주 후 옛친구 한 사람과 만나자 그는 수술 이야기를 했다.

''참 유방을 만든다고 앞가슴에다 실리콘을 주입할 때 정말 아팠겠군''''아냐,아프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어''''하면 거기를 잘라낼 땐 정말 아팠을 것 아냐''''아냐,그것도 아프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어,정말 아픈건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뇌의 절반을 빼낼 때였어-''

이같은 여성비하가 이 시대에 공공연히 신문에 나다니….여성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

 /강 정 화 kkang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