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7일 업계 최초로 대물배상에 대해 무한도로 보상하는 고급형 상품 ''A-Top 자동차보험''을 개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대물배상액 한도가 최고 1억원이던 기존의 자동차보험 상품과 차별화되는 것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대신 보장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부가보험료 자유화 조치에 따라 자동차보험 가격이 업계 자율에 맡겨진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자동차 보험상품의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동부화재 LG화재 현대해상 등도 특색있는 상품을 준비중이다.

''A-Top 자동차보험''은 대물배상 무한보상 외에도 쌍방사고의 경우 기존에 보상해 주지 않던 본인 과실분까지도 보상해 준다.

또 보험가입시 출고 1년 이내의 신차가 80% 이상의 손해를 입은 경우에는 중고차 기준시가를 적용해 보상하는 현행 상품과 달리 차량가액 전액을 보상한다.

대물배상 외에 대인배상 혜택도 크게 넓혔다.

피해자 병문안 비용과 본인 또는 가족부상 때 간병비용을 지급한다.

가입자 차량이 사고로 수리를 받을 경우 렌트비 전액을 실비로 지급하는 등 보상범위를 확대했다.

1998년식 5백80만원짜리 차량을 보험가입경력 3년 이상인 30~47세 운전자가 전 담보를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연간 40만8천원에서 56만2천원으로 15만4천원(37.7%), 차량담보를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27만5천원에서 31만6천원으로 4만1천원(15.1%) 인상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