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전성 액정(fLCD) 고선명(HD) TV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디지털 TV 기술을 결합해 화면의 선명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TV다.

이 제품은 기존 TV에 비해 화면은 3배 이상 선명하고 무게는 3분의 1이하,부피는 3분의 2 수준으로 작아 대형 벽걸이 TV등 용도에 매우 적합하다.

fLCD(Ferro-Electric Liquid Crystal Display)는 사물의 본래 색상과 형태를 최대한 살려주는 새로운 화면표시장치다.

이 소재는 S램을 만든 실리콘 웨이퍼 기판 위에 광학적 평면거울을 형성하고 이 거울과 투명도전성 유리창 사이에 fLC로 불리는 강유전성 액정을 주입해 이미지를 표출하게 돼있다.

전압이 가해지면 S램 각 셀에 유입된 전압에 따라 개별 화소로 방출되는 빛이 조절돼 휘도를 제어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표시장치를 이용할 경우 반도체의 특성을 활용해 반사되는 빛을 조절할 수 있어 원색에 가장 가까운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

또 각각의 셀이 동시에 구동되기 때문에 각 화소에 결점없이 완전한 디지털 이미지를 표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측은 "fLCD TV는 기존 TV에 비해 화면이 3배 이상 선명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fLCD HD TV는 삼성전자와 미국 디스플레이테크사가 공동 개발한 강 유전성 액정(fLC)을 소재로 활용해 만들었다.

TV의 선명도는 화소 갯수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데 fLCD TV는 0.76인치 크기 3개로 구성된 패널에 2백76만개의 화소를 갖고 있다.

같은 크기 패널에서 화소 갯수가 70만~90만개인 일반 프로젝션 TV와 비교하면 화소가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또 TV화면 밝기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개구율을 90% 내외로 높일 수 있어 개구율이 40~50%에 불과한 일반 프로젝션 TV보다 화면 밝기는 2배 이상 향상됐다.

또 수신부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화면에 재생시켜 주는 속도인 "응답속도"는 일반 프로젝션 TV보다 1백배 이상 빨라 동영상과 디지털 이미지를 표시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fLCD TV의 응답속도는 1백50미크론s(1미크론s는 1백만분의 1초)이다.

한편 기존 아날로그 방식 TV가 표현할 수 있는 색상의 가짓수는 수백만개에 불과해 색상의 왜곡이 불가피한데 비해 fLCD TV는 1천6백77만가지의 각기 다른 색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현해줘 영상을 훨씬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은 부피와 무게가 작다는 점이다.

43인치 크기 fLCD TV의 무게는 30kg으로 기존 브라운관 TV 37인치 제품이 90kg인 것에 비하면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또 벽걸이 TV로 주로 쓰이는 42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무게가 45kg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가볍다.

또 제품의 깊이에서도 37인치 브라운관 TV가 6백21mm인데 비해 그 3분의 2 수준인 3백99mm에 불과하다.

이렇게 무게와 부피가 작기 때문에 "43인치 fLCD TV는 기존 브라운관 TV 25 또는 29인치 크기 제품을 놓던 자리에 설치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현재 판매중인 <>프로젝션 방식의 디지털 TV <>디지털 방송을 재현할 수 있는 순차주사 방식 완전평면 TV를 포함,모두 3가지의 각기 다른 디지털 TV를 보유하게 됐다.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