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미나리,시금치,상추와 같은 근교산 엽채류의 가격이 큰폭으로 치솟았다.

이는 최근의 "비 피해" 때문에 엽채류의 산지 생산량이 최고 3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25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미나리의 도매값은 2만2천5백~3만1천원(20kg,상품)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평균가격대인 1만4천원대에 비해 최고 2배이상 급등한 가격대다.

시금치값은 이번주 들어 전주보다 20% 이상 상승한 1만7천5백원(4kg,상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년간의 평균값을 나타내는 표준가격은 9천9백원대로 조사돼 올들어 시금치값은 70% 이상 높은 셈이다.

이밖에 지난주까지 8천원대에 머물던 청상추(4kg,상품)값은 1만9천5백원(24일),1만2천원(25일)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지역 상추공급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용인지역의 호우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농산물전문가들은 이같은 엽채류값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수산물공사의 김상덕씨는 "근교산 엽채류의 경우 비뿐만 아니라 고온에도 특히 약하다"며 "오는 8월에도 불볕더위가 계속된다면 엽채류 생산량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