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복을 몸에 꼭맞는 맞춤옷처럼"

신사복 전문업체 AG컬렉션이 맞춤복과 기성복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미리 준비해 둔 여러 디자인의 샘플을 직접 입어보게 한 뒤 그 샘플을 다시 고객에게 딱 맞는 사이즈로 조절한다.

조절된 샘플을 기초로 다시 정밀가봉에 들어가 5일 이내에 완성품을 만들어 낸다.

이는 지금까지의 맞춤양복제작 과정에서 신체 사이즈를 재 원단패턴을 뜨고 마름질하는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AG컬렉션의 이같은 생산시스템은 주문후 옷을 완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맞춤복의 단점과 표준체형이 아닌 경우 몸에 잘 맞지 않는 기성복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장훈수 사장은 "최근 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결과 완성된 제품을 일단 눈으로 본 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도 다른 고급 양복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동안 고급 양복을 멀리했던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매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제1회 한국 남성복 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AG컬렉션은 오는 8월10일까지 2백벌 한정으로 95만원대의 양복을 5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02)776-4321.

<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