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 이후 단말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휴대폰 부품업계가 매출급감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24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업체 13개사와 부품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 9백여 단말기 부품업체와 이들 업체에 원부자재를 공급하거나 임가공하는 2만여 업체가 보조금지급 중단으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격감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업체의 재고부담은 모두 1조9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은 보조금지급 중단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단말기 수요 급증세에 맞춰 차입금까지 끌어들여 막대한 설비투자를 해놓은 상태여서 납품가격 인하요구와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회는 이에따라 보조금 지급 등 휴대폰 마케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업계자율에 맡기고 보조금의 조건부 지급 또는 보조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의무가입기간 복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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