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 D램 국제현물시장 가격이 9달러 대에 올라선지 한달만에 다시 8달러대로 밀려났다.

22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64메가(8x8) SD램 PC-100 가격은 전날보다 0.13달러(1.52%) 떨어진 8.40달러에 거래됐다.

이 제품은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9달러선을 넘어섰으며 이달들어 한때 9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가을의 21.73달러다.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128메가(8x16)SD램 PC-100을 포함한 128메가 D램과 다른 64메가 D램 제품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64메가 D램가격이 다시 하락한 것은 단기간 급등한데다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열기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미지역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들이 세계 반도체 회사들로부터 주문 받는 장비액을 생산 출하 장비액으로 나눈 비율인 BB율(주문대 출하 비율)은 지난 3월 1.46를 최고를 기록한후 둔화세를 보이고있다.

SEMI(세계반도체 장비 협회)는 이날 6월의 BB율을 지난 5월 1.28보다 0.02포인트 낮은 1.26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이 대규모 시설 확장에 나서 공급부족현상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외국의 반도체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는 계절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가을이 최대 성수기여서 일시적 반락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가을철을 지나야 수급동향을 정확히 파악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