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저물가로 상징되는 이른바 "미국식 신경제"의 특징이 최근 한국 경제에도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본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신경제 현상여부는 거시경제 상황의 근본원인과 경제구조적 문제, 향후 경기 전망 등으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미국과 같은 장기적 고성장에 따른 초과수요 압력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국 경제성장주도 부문이 정보통신 산업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여타 산업으로 연쇄적인 효과를 미치지 못했고 <>저물가의 요인도 외생적인 유류 탄력세율 조정과 환율안정에 힘입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우리경제가 경기 하강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장기간에 걸친 고성장-저물가 현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제 현상과는 맞지 않는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신경제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이며 향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못박았다.

IT산업 현황에 대해서도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존사업분야에서의 IT투자 부진,IT투자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및 생산성 증가효과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현재의 IT산업 발전이 한국의 신경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