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식을 회사와 공유해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춥시다"

삼성정밀화학에서 정보전략을 담당하는 김경은 이사(48)는 지난 6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지식포탈시스템인 WOW(a World of Wisdom)를 임직원에 알리는데 여념이 없다.

WOW시스템은 사내 인터넷망에 떠오른 전문 연구원들의 지식 자산과 임직원들의 경험 및 영업관련 지식을 평가해 이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제도이다.

김 이사는 "그냥 두면 사장될 지 모르는 머리속 암묵지를 쉽게 형식지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회사의 지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축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이 개설된 이후 한달여 동안 약 3천9백여건의 콘텐츠가 만들어졌고 회사측은 전했다.

김 이사는 내년말까지 총 4만건 이상의 임직원 노하우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출신으로 지난 77년 삼성정밀화학의 전신인 한국비료에 입사해 줄곧 경리 및 관리 업무를 맡아온 김 이사는 지난 95년 정보전략팀장을 맡으면서 정보관리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특히 다양한 사내 업무와 관련한 지식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안을 찾는데 골몰해왔다.

지식관리에 대한 전문 서적을 탐독하고 선진 기업의 지식관리시스템을 벤치마킹한 끝에 인트라넷을 활용한 지식포탈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한다.

김 이사는 시스템 도입에 앞서 핵심 지식을 영업정보 공통정보 요약정보 연구기술정보 생산기술정보 인물정보 방법론 등 7가지로 나눴다고 소개했다.

회사원 개개인이 해당 정보 공유광장에 정보를 입력하면 지식 마스터(정보전략팀장)가 정보의 질을 평가하도록 했다.

지식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정밀화학이 선진화된 지식공유 시스템을 타기업에 앞서 도입한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생명공학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하다.

사내에 탄탄한 지식기반을 갖추고 이를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생명공학분야의 첨단 정보를 확보하겠다는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이 회사는 유전자 결함여부를 간편하게 알 수 있는 진단키트,에이즈치료제 및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로 쓰이는 HGB계열 키랄 원료의약 등 생명공학 관련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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