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홍보를 대행해 주는 사업분야에 여성 사장들의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최고경영자(CEO)들끼리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벤처 홍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벤처기업 홍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업체 수는 2백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여성 사장들이 이끌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홍보업계는 70%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된 여초(女超) 산업 가운데 하나"라며 "신생 벤처기업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사장들의 홍보회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츄노피알컨설팅의 오미라(30) 사장은 최근 법인 설립을 마치고 정식 홍보회사를 출범시켰다.

사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직원으로 벤처 홍보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홍보 컨설팅 및 대행을 맡고 있는 이 회사는 포털사이트 심마니, 인터넷 솔루션 업체 드림인테크,인큐베이팅 전문회사 테크웨이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LG전자 홍보실을 거쳐 지난해 11월 벤처기업 홍보를 시작한 오 사장은 "레츄노는 단순히 신문이나 방송에 기업체 기사를 한두번 나게 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는다"며 "한 기업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회사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털이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한다면 홍보대행사는 우수 벤처기업에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지피코리아의 장정미(37) 사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마케팅 서비스에 홍보 대행 서비스를 추가한 경우.

정보통신 관련 외국인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장 사장은 최근 벤처기업을 주요 타깃에 포함시켜 홍보와 세일즈 프로모션 등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피코리아의 벤처기업 고객은 네트컴 와이즈소프트 드림시큐리티 벤처온라인 세넥스 등이다.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외국업체에서 마케팅 및 세일즈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장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들엔 해외시장 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로 나가려는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문적인 홍보와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보 광고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포괄하는 토털 서비스업체인 델타IMC의 김명희(37) 사장 역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과 벤처기업을 동시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비스를 전문화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고객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일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에 쏟아붓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더욱 창조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벤처 홍보업계 여성 사장들은 "앞으로 벤처기업 홍보에는 과학적 접근방식이 요구될 것"이라며 "여성의 창의적인 특성을 잘 발휘해 고객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홍보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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