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쟁대상은 더 이상 내국인이 아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성공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1세대 벤처격인 다림비젼을 비롯 20여개 업체가 해외합작법인 설립, 펀드유치, 해외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뛰고 있다.

내일커뮤니케이션 IPS 우인정보통신 SMIT 원텍코퍼레이션 지란지교소프트 케이맥 아이디스 도남시스템 비진 등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러시아 톰스크에 현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림비젼(대표 이영대)은 최근 미국에 해외법인과 합작법인을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곧 영국과 브라질에도 합작법인이나 제휴형태로 해외영업망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액 60억원중 60% 이상을 수출로 채운 다림은 올 매출목표 2백억원 가운데 1백20억원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릴 계획이다.

광소자 분야의 도남시스템과 정보보안 분야의 아이디스도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을 공략하는게 글로벌 마케팅의 열쇠라 보고 해외 연구소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전화와 PC기능을 통합한 테크노폰 개발로 창업 1년만에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비진은 올해 해외수출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있다.

비진은 이 사업의 하나로 이달초 일본의 거대 인큐베이션 그룹인 인큐베이션 서커스 그룹과 제휴,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IT분야 벤처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소프트나라는 중국 베이징의 엘레텍 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자사개발 인터넷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머천트 아이''의 중국어 버전을 개발, 중국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엘레텍 엔터프라이즈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중국과 미국에 자회사를 둔 국제적인 CIT 솔루션 업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길정보통신도 지난달 중국 선전직업기술학원과 기술협력 및 제품판매 의향서를 체결, 중국시장 개척에 첫발을 내디뎠다.

새길정보통신 김수길 사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요즘 국내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데서 벗어나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